프로그램 소개
규씨네 정규 프로그램 ‘감독열전’은 한 명의 감독을 한 달간 집중 조명하는 규씨네의 월간 감독 토론 프로그램입니다. 각 감독의 대표작을 특정한 주제로 큐레이팅하여 매주 한 편씩 토론하고, 영화의 스타일과 세계관, 철학을 탐구합니다.

“가족은 주어지지만, 관계는 만들어진다.”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영화에서 인물들은 이미 어떤 상실 이후에 서 있습니다. 누군가는 사랑하는 이를 잃었고, 누군가는 보호받지 못한 채 남겨졌으며, 또 누군가는 자신이 속해 있다고 믿었던 관계로부터 미묘하게 밀려나 있습니다. 그의 영화 속 인물들은 다시 연결되기를 원하고, 누군가와 함께 살아가기를 선택하며, 어떻게든 관계를 회복하거나 새롭게 만들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드러나는 것은 감정보다 더 오래 지속되는 시간과 기억, 그리고 쉽게 바뀌지 않는 삶의 조건들입니다. 고레에다의 카메라는 그 이유를 설명하기보다, 그 안에서 조용히 흔들리는 표정과 침묵의 순간들을 끝까지 바라봅니다. 그의 영화에서 관계는 언제나 출발점이 아니라 결과이며, 그 결과는 단순한 위로나 결론으로 귀결되지 않고, 여전히 이어지는 시간 속에 남겨집니다.
2026년 5월, 규씨네 《감독열전》에서는 〈환상의 빛〉, 〈아무도 모른다〉,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어느 가족〉을 하나의 흐름으로 엮어, 상실 이후에 다시 만들어지는 관계와 그 안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모습을 따라갑니다. 이 네 편은 서로 다른 시기와 상황을 다루고 있지만, 사라진 자리 이후에 무엇이 남고, 인간은 어떻게 다시 연결되는가라는 질문 속에서 서로 이어집니다.
이 네 편은 상실로 인해 생겨난 공백에서 시작해, 각기 다른 방식으로 관계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보여주면서도, 동시에 그 관계가 얼마나 불완전하고 위태로운지를 천천히 드러냅니다. 설명되지 않는 죽음에서 출발한 이야기들은 보호가 사라진 현실로 이어지고, 가족의 기준이 흔들리는 순간을 지나, 결국 제도를 넘어선 새로운 형태의 공동체로 확장됩니다. 고레에다의 영화에서 가족은 고정된 형태가 아니라, 시간 속에서 계속해서 만들어지고 변화하는 관계의 이름이며, 그 관계는 언제나 완성되지 않은 상태로 남아 있습니다.
이번 감독열전은 가족의 의미를 정의하기 위한 자리가 아닙니다. 그 관계가 어떻게 시작되었고, 어떤 상실을 지나왔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계속 이어지고 있는지를 함께 바라보는 시간입니다.




프로그램 일정
- 기간 : 2026년 5월 매주 화요일
– 1회차 《환상의 빛》 / 5.5(화) 18:30
– 2회차 《아무도 모른다》 / 5.12(화) 19:30
– 3회차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 5.19(화) 19:30
– 4회차 《어느 가족》 / 5.26(화) 19:30 - 장소 : 규씨네 (신반포로43길 11-11, B102)
- 참가인원1 : 최소 4명 ~ 최대 12명
- 참여비2
– 1회차 참여 15,000원
– 4회차 참여 50,000원 (-10,000원 할인) - 제공 : 회차당 음료 2캔, 다과 제공
작품 및 큐레이션 주제

1주차 : 5. 5(화) 18:30
《환상의 빛》 Maborosi
설명되지 않는 상실 이후에도 계속되는 시간
: 이유를 알 수 없는 죽음을 남기고 떠난 사람 이후, 한 여자는 남겨진 삶을 이어간다. 설명되지 않는 부재는 쉽게 사라지지 않고, 일상의 풍경 속에 스며든다. 영화는 사건을 해석하기보다, 그 이후에도 계속 흘러가는 시간과 감정의 결을 조용히 따라간다.
- 장르 : 드라마
- 러닝타임 : 110분
- 제작국가 : 일본
- 제작연도 : 1995년

2주차 : 5. 12(화) 19:30
《아무도 모른다》 Nobody Knows
보호가 사라진 자리에서 시작된 작은 세계
: 엄마가 떠난 뒤, 남겨진 아이들은 외부와 단절된 채 스스로의 삶을 만들어간다. 어른의 부재 속에서 아이들은 놀이와 생존 사이를 오가며 자신들만의 질서를 구축한다. 영화는 극적인 사건보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유지되고 무너지는 아이들의 시간을 담담하게 응시한다.
- 장르 : 드라마
- 러닝타임 : 141분
- 제작국가 : 일본
- 제작연도 : 2004년

3주차 : 5. 19(화) 19:30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Like Father, Like Son
혈연과 시간 사이에서 흔들리는 가족의 기준
: 병원의 실수로 뒤바뀐 아이의 존재가 밝혀지면서, 두 가족은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 피로 이어진 관계와 함께한 시간 사이에서, ‘아버지’라는 의미는 다시 정의되기 시작한다. 영화는 정답을 제시하기보다, 관계를 구성하는 기준이 무엇인지 조용히 질문한다.
- 장르 : 드라마
- 러닝타임 : 121분
- 제작국가 : 일본
- 제작연도 : 2013년

4주차 : 5. 26(화) 19:30
《어느 가족》 Shoplifters
제도를 벗어난 자리에서 만들어진 또 하나의 가족
: 혈연으로 묶이지 않은 사람들이 한 집에 모여 살아가며, 서로를 가족이라 부른다. 작은 범죄와 일상의 반복 속에서 유지되던 관계는 한 사건을 계기로 흔들리기 시작한다. 영화는 사회가 정의한 가족의 경계 밖에서, 인간이 서로를 어떻게 선택하고 유지하는지를 끝까지 바라본다.
- 장르 : 드라마
- 러닝타임 : 121분
- 제작국가 : 일본
- 제작연도 : 2018년
진행방법
- 영화 및 토론 주제 소개 (10분 전 참여 요망)
- 해당 영화에 대한 담화
- 뒤풀이 토크 & 다과 (참여 자유)
신청방법
- ‘네이버 예약’ 신청 : 1회차 참여비 15,000원 / 4회차 참여비 50,000원 (-10,000원 할인)
– 문의 : hello@gyucine.com / 02-2055-3253 / 010-9619-4717
환불규정
- 모임일 기준 8일 전까지 100% 환불
- 모임일 기준 7~4일 전까지 50% 환불
- 모임일 기준 3일 전 이후 환불 불가
모임 장소






주소 : 서울특별시 서초구 신반포로43길11-11, B102 규씨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