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 소개
규씨네 정규 프로그램 ‘감독열전’은 한 명의 감독을 한 달간 집중 조명하는 규씨네의 월간 작가주의 프로그램입니다. 각 감독의 대표작을 특정한 주제로 큐레이팅하여 매주 한 편씩 감상하고, 영화의 스타일과 세계관, 철학을 관객과 함께 깊이 있게 탐구합니다.

“잔혹한 세계 앞에서 개인은 무력하다.”
로만 폴란스키의 영화에서 인물은 영웅이 아닙니다. 그들은 세상을 바꾸지 못하고, 진실을 밝혀도 구조를 무너뜨리지 못하며, 때로는 살아남는 것조차 기적처럼 보입니다. 그의 카메라는 거대한 악이나 권력을 과장하지 않습니다. 대신 그것이 어떻게 조용히 개인의 일상 속으로 스며들어 삶을 잠식하는지를 집요하게 따라갑니다. 폴란스키에게 세계는 설명의 대상이 아니라, 끝내 맞서기 어려운 조건으로 존재합니다.
2026년 3월, 규씨네 《감독열전》에서는 〈악마의 씨〉, 〈차이나타운〉, 〈테스〉, 〈피아니스트〉를 하나의 흐름으로 엮어, 거대한 구조 속에서 흔들리는 개인의 얼굴을 따라갑니다. 이 네 편은 장르도, 시대도 다르지만, 세계가 어떻게 개인을 압도하는가라는 질문 앞에서 서로 연결됩니다.
이 네 편은 악 → 시스템 → 사회 → 역사로 점차 규모를 확장해가지만, 언제나 중심에는 한 개인이 서 있습니다. 폴란스키의 영화는 세계를 고발하기보다, 그 안에서 살아내야 했던 인간의 조건을 보여줍니다. 구원은 쉽게 주어지지 않고, 정의는 완성되지 않으며, 삶은 끝내 불완전합니다.
이번 감독열전은 세계가 얼마나 잔혹한지를 말하기 위한 자리가 아닙니다. 그 거대한 세계 앞에서 흔들리고, 침묵하고, 버텨내는 개인의 얼굴을 함께 바라보는 시간입니다.




프로그램 일정
- 기간 : 2026년 3월 3일~24일 / 매주 화요일
– 1회차 《악마의 씨》 / 3.3(화) 19:30 / 뒤풀이1
– 2회차 《차이나타운》 / 3.10(화) 19:30
– 3회차 《테스》 / 3.17(화) 19:30
– 3회차 《피아니스트》 / 3.24(화) 19:30 - 장소 : 규씨네 (신반포로43길 11-11, B102)
- 참가인원2 : 최소 4명 ~ 최대 12명
- 참여비3
– 1회차 참여 15,000원
– 4회차 참여 50,000원 (-10,000원 할인) - 제공 : 회차당 음료 2캔, 팝콘 제공 / 영화 포스터 엽서 제공
- 1회차 뒤풀이는 호스트가 제공하며, 2회차 부터는 참여자에 한해서 추가 회비를 모아 진행합니다. ↩︎
- 최소 참여 인원 4명 보다 적을 경우, 추가 모집을 위해 연기되거나 취소될 수 있습니다.(개별 공지) ↩︎
- 참여비는 공간 대여 및 다과 비용 명목의 회비로 사용됩니다. ↩︎
상영작 및 큐레이션 주제

1주차 : 3. 3(화) 19:30
《악마의 씨》 Rosemary’s Baby
가장 사적인 공간을 잠식하는 보이지 않는 공포
: 뉴욕의 한 아파트로 이사 온 젊은 부부. 임신 이후 주변 이웃과 남편의 태도는 조금씩 낯설게 변해가고, 일상은 설명할 수 없는 의심으로 균열되기 시작한다. 로만 폴란스키는 초자연적 공포를 전면에 내세우기보다, 신뢰가 무너지는 관계와 고립된 심리를 통해 세계가 개인을 어떻게 잠식하는지를 서서히 드러낸다. 공포는 괴물이 아니라, 믿을 수 없게 된 현실에서 발생한다.
- 장르 : 심리 스릴러 / 호러
- 러닝타임 : 137분
- 제작국가 : 미국
- 제작연도 : 1968년

2주차 : 3. 10(화) 19:30
《차이나타운》 Chinatown
진실에 도달해도 아무것도 바꿀 수 없는 세계
: 사립 탐정 제이크는 평범한 외도 사건을 조사하던 중 도시의 수자원과 얽힌 거대한 음모에 휘말린다. 진실은 점점 선명해지지만, 그 이면에는 자본과 권력이 촘촘히 얽혀 있다. 폴란스키는 고전 누아르의 형식을 빌려, 정의가 실현되지 않는 냉혹한 구조를 그린다. 밝혀진 진실은 구원이 아니라, 개인의 무력함을 확인시키는 순간으로 남는다.
- 장르 : 범죄 / 누아르 / 미스터리
- 러닝타임 : 130분
- 제작국가 : 미국
- 제작연도 : 1974년

3주차 : 3. 17(화) 19:30
《테스》 Tess
순수함과 사회가 충돌하는 순간
: 영국 농촌의 소녀 테스는 우연한 사건을 계기로 상류 계급과 얽히며 비극적인 운명 속으로 들어간다. 사랑과 도덕, 계급 질서는 그녀의 선택을 끊임없이 제한한다. 아름다운 자연 풍경 속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는 한 개인이 시대와 사회 구조에 의해 어떻게 희생되는지를 담담하게 보여준다. 폴란스키는 멜로드라마의 형식을 통해 잔혹한 세계의 질서를 서서히 드러낸다.
- 장르 : 드라마 / 멜로
- 러닝타임 : 186분
- 제작국가 : 프랑스 / 영국
- 제작연도 : 1979년

4주차 : 3. 24(화) 19:30
《피아니스트》 The Pianist
역사라는 폭력 속에서 버텨내는 시간
: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바르샤바에 남겨진 유대인 피아니스트는 가족과 모든 것을 잃은 채 폐허가 된 도시에서 생존을 이어간다. 영화는 영웅적 저항 대신 숨고, 침묵하고, 기다리는 시간을 기록한다. 폴란스키는 전쟁의 참혹함을 과장하지 않고, 거대한 역사 속에서 무력한 개인이 버텨내야 했던 순간들을 차분히 응시한다.
- 장르 : 드라마 / 전쟁
- 러닝타임 : 150분
- 제작국가 : 프랑스 / 독일 / 영국 / 폴란드
- 제작연도 : 2002년
프로그램 진행방법
- 상영 전 간단한 영화 소개 후 영화 상영 (10분 전 입실 요망)
- 상영 후 해당 영화에 대한 감상 및 담화 (약 30분)
- 뒤풀이 및 자유 담화 (참여 자유)
신청방법
- ‘네이버 예약’ 신청 : 1회차 참여비 15,000원 / 4회차 참여비 50,000원 (-10,000원 할인)
– 문의 : gyucine25@gmail.com / 02-2055-3253 / 010-9619-4717
환불규정
- 모임일 기준 8일 전까지 100% 환불
- 모임일 기준 7~4일 전까지 50% 환불
- 모임일 기준 3일 전 이후 환불 불가
모임 장소






주소 : 서울특별시 서초구 신반포로43길11-11, B102 규씨네




